▲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직접 키울 것인가? 친정이나 시댁 ‘찬스’를 쓸 것인가?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 양육을 맡결 경우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육아휴직 제도가 보편화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 문제는 늘 어렵다. 특히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고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 양육을 맡길 경우 자칫 가족 전체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아 관련 남편 vs 아내, 조언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글 작성자 A씨는 “육아휴직이 끝난 관계로 돌 좀 지난 아기를 한동안 2시간 정도 떨어진 시댁에 맡기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스케줄상 주 4일을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기로 했고, 주 3일은 아기를 집에 데려와 케어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와 그의 남편이 의견 충돌을 벚있다고 한다.
다음은 A씨와 남편의 대화 요지.
아내:주 4일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시지만 아기가 너무 보고 싶기에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는 주 4일이라는 기간 동안 시간이 나면 종종 가서 아기를 보고 와야겠다
남편: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주 4일 시댁에서 봐주는 기간에 자주 찾아가면 오히려 어른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 실제 (시)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는데 “며느리가 자주 찾아오면 뭔가 감시받는 느낌이라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며느리가 왔는데 식사도 신경 써서 챙겨야 할 것 같아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그래도 아직 아기가 돌 막 지났고 엄마와의 애착 형성이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걸로 찾아 가는데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좀 서운하게 느껴진다.
남편:원래 아기를 처가에 맡기려 했는데, 만약에 처가에 맡겼다면 남편은 자주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께서 사위 온다고 하면 이것저것 신경 쓰실 게 많고 좋기야 하시겠지만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기에 자주 찾아뵙지 않으려 했다. 이런 게 이해가 안되는 거냐?
아내:친정 식구들은 사위 찾아와도 신경 크게 안 쓰고 불편해 할 사람들이 아니다
남편: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위와 같은 상황에서 편안함보다 불편함을 더 느끼지 않을까?
A씨는 이렇게 상황을 전달한 뒤 ”남편 입장이 이해된다면 추천 눌러주시고 아내 입장이 이해된다면 비추천 눌러달라“면서 ”의견 있으신 분들은 댓글도 달아주시면 감사히 잘 참고하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 봐주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 주는 게 맞다“면서 대부분 남편 읩장을 옹호했다.
한 누리꾸은 ”아내분 너무 이기적이네요. 그렇게 보고 싶고 애착 관계가 중요하면 죽이되던 밥이되던 직접 키워요. 애 봐주기가 얼마나 힘든데 거기다 며느리 눈치까지 보라는 건지. 불편하다는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친정에 맡기던가“라고 꼬집었고, 다른 누리꾼은 ”아기 봐주시는 분들이 불편하다고 하시잖아요. 그럼 그 분들한테 맞춰야지요. 싫으시면 사람을 쓰든, 어린이집에 맡기든 직접 케어하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은 ”2시간 거리 가봤자 일주일에 한 두 번이고, (시댁에) 있는 시간 고작해야 2시간 내외일 것이다. 그것도 못 오게 한다고?? 애 엄마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네“라며 아내의 입장을 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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