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혈세 47억원 투입, ‘도립파크골프장’ 졸속 추진…폐기해야”

최혜진 기자 / 2025-02-28 04:56:02
“수요 조사와 타당성, 경제성 등에 대한 자료부터 먼저 제시하라”
“지방선거 1년 앞두고 ‘선심성 사업’ 비판받기에 부족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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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충북도, 청주 시내에 100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 논란 가열’”입니다. 충북도의 청주 시내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로고.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충북도가 청주 시내에 100홀 규모의 초대형 파크골프장을 조성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도내 시민단체가 “비상식적 발상”이라며 폐기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7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5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충북도가 47억원을 들여 이전 계획과 부지도 확정되지 않은 내수 동물위생시험소 부지에 45홀 규모의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향후 100홀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충분한 검토 없는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 졸속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3배 이상 넓은 초지 확보를 위해 이전을 검토하면서 기존 초지 절반 가까이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초지가 줄어 사육동물의 대체사료 구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충북도청이 말하는 합리적인 행정인가”라고 따졌다.

이 단체는 “파크골프장 농약이 인근 초지와 동물생육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은 했는가. 행정의 선・후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고,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전 부지도 확정되지 않은 동물위생시험소 부지 내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은 매우 비상식적이다. 선후가 바뀌었고 도민혈세 47억 원이 투입될 예정임에도 충분한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충북파크골프협회 회장에 취임해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동물위생시험소 내 파크골프장 조성이라는 비상식적인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김영환 지사는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사전 수요 조사와 타당성, 경제성, 파크골프장 농약이 초지와 사육동물에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충북도 예산 47억은 도민들이 피땀으로 낸 세금이다.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에 도민 혈세 47억 원을 시급히 들여야 하는 타당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충북도지사와 충북도는 이 사업을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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