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마네킹 속옷 벗기고 성행위 시늉 남성들…여직원들 ‘충격’

최혜진 기자 / 2023-12-28 10:23:29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속옷 매장 앞에서 마네킹을 대상으로 성적 행위를 하는 남성 무리들. /KBS 방송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한 속옷 매장 앞에 진열된 마네킹을 대상으로 성적 행위를 한 남성들의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사고 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속옷 가게 앞을 지나가던 남성 들이 매장에 진열돼있는 마네킹의 속옷을 벗기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27일 KBS가 보도했다.

이 가게 직원 A씨는 매장 밖에 전시된 마네킹의 속옷이 벗겨진 것을 뒤늦게 발견한 뒤 폐쇄회로(CC)TV를 돌려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CCTV 영상을 보니 가게 앞을 지나가던 남성들이 마네킹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속옷을 벗긴 뒤 입을 갖다 대거나 몸통을 껴안는가 하면 벗겨진 마네킹을 붙잡고 성적 행위를 하는 듯한 시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

A씨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가 있지 싶었다”며 “심지어 크리스마스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마네킹 청소도 하고 매일 매장을 열고 닫을 때 마네킹을 옮기는데 만지기가 너무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 속옷 매장에는 여성 직원들만 일하는 곳이라 더욱 불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A씨는 문제의 남성들을 공연음란죄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특정인에게 직접적으로 수치심을 주려고 행동했을 때만 수사할 수 있고 이 건은 장난치고 간 것으로 보여 수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법률 조언을 받아 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