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겠다니”…숯 공장 업주의 하소연 들어보니

최혜진 기자 / 2024-01-17 10:55:23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25년간 운영 중인 숯 공장 인근에 2~3년 전 이사 온 주민이 “연기 때문에 못 살겠다”며 공장 폐쇄를 요구하면서 공장 입구에 트랙터 3대로 막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발 공론화 좀 시켜 주세요. 진짜 억울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25년 정도 숯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공장을 지을 때 근처에 마을도 없고 딱 한 집만 있었는데 서명도 받고 허가도 받아 숯 공장을 지어 운영해 왔는데 2~3년 정도 사이에 다른 곳에서 이사 와서 저희 공장 연기 때문에 못살겠다고 폐쇄하라고 심지어 차도 못 지나다니게 공장 입구도 트랙터 3대로 막아놨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람들 이사올 때 숯 공장 있는 거 뻔히 알고 왔고 전화해서 ’연기 많이 나냐‘고 물어봐 놓고 이제 와서 못 살겠다고 시청에 악성 민원을 계속 넣고 공장 운영 자체를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에 고발도 했고 경찰들이 이거 형사사건이라고 경찰서 자체에서 고소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저희는 당장 운영을 해야 하는데 운영도 못하고 있다”면서 “폐암 걸려서 이사와 놓고 우리 연기 때문에 폐암 걸렸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20년 연기를 맡은 우리는 진작에 폐암 걸려야 정상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사 오라고 광고한 것도 아니고 뻔히 있는 숯공장 옆에 이사 와서 못살겠다니요? 제가 김포공항 옆으로 이사 가서 비행기 때문에 시끄럽다 폐쇄하라 그럼 공항 폐쇄합니까? 오히러 거기 이사 간 제가 이상한 거죠 누가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A씨는 “우리가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시청 환경과에서도 오고 나라에서 하라는 법은 다 법대로 지키면서 운영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진짜 억울하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어이없네. 싸워서 이기세요” “합의하지 마시고 법적 대응을 강력하게 하시길” “철길 옆에 새로 아파트 지어도 저렇게 안 하는데” “영업방해로 형사고발조치하고 민사로 손해배상청구 해버리세요”라는 등 A씨의 입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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