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어”…고모 반려견 대리 양육한 조카의 하소연, 무슨 일?

최혜진 기자 / 2023-11-15 11:05:57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간 고모의 반려견을 대리 양육한 지 5일만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조카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무슨 사연일까?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는 진짜 아무나 못 키우는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고모가 국제 결혼한 사촌 언니를 보러 일 년에 한 번씩 외국에 가는데 이번에는 고모가 키우는 반려견을 우리가 맡아주게 됐다”면서 “집에 온 지 5일째인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침마다 강제로 기상하게 되고, 추워서 산책하러 나가기 싫지만 배변 때문에 나가야 하고, 나갔다 오면 발을 씻기고 몸도 닦아줘야 하고, 집에 있으면 공이나 장난감을 계속 물고 와서 놀자고 하는 등 활동량이 엄청나다는 것.

그는 이어 “잠깐 마트에 갔다 오려고 나갔다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짖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집에 다시 들어와 데리고 갔다. 누가 외출하면 따라서 문 앞까지 갔다가 문밖으로 사라지면 짖는데, 다른 가족이 얘를 불러서 공을 던져주든지 해야 안 짖는다”면서 “집에 혼자 못 놔두고 한 명은 집에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래도 너무 귀엽고 예쁘지만 체력이 약한 나는 힘들어서 앞으로 키울 일 없을 것 같다. 생각 밖으로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다”면서 “왜 신중하게 개를 키워야 하는지 알겠다. 개를 찐사랑하는 사람만이 키우길…가벼운 생각으로 데려왔다가 자기 몸 힘든 거 생각나면 개가 미워질 것이고, 그 다음은 뻔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저는 강아지 한번 키워보고 두 번 다시는 안 키울려고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나마도 오래 못살고 남은 건 강아지 병원비 때문에 받은 대출금, 이게 현실이에요. 강아지 함부로 키우지 마세요”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책임감이 없으면 절대 키우는 거 반대다. 나도 강아지 키우고 약속도 줄이고 집에 혼자 안 두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것 생각나지 않게 나한테 행복을 더 준다. 병원비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 감당하지 못할 거면 제발 키우지 마세요” “한 생명체가 일생을 살고 죽을 때까지 행복하고 안온하게 살다가 갈수있게 책임지는 일이 쉬울 리 없지” “잔인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돈 없으면 절대 키우면 안 된다” “언니가 강아지 둘 키우는데, 언니 일 때문에 하루 맡은 적 있는데 다음날 근육통 왔다” “나도 힘들 거 각오하고 데려왔는데 예상보다 더 책임감이 따라서 충격이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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