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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이웃에 사는 40대 남성이 등교하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엘리베이터에서 납치해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학생은 스스로 테이프를 끊고 납치 1시간 만에 도망쳤다.
2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13세 미만약취·유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께 도봉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등교 중인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 가 결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은 A씨는 이 학생 어머니에게 “2억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옥상에서 빠져나왔다.
피해 학생은 납치된 지 한 시간 만에 A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옷을 바꿔입으며 자택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에 붙잡혔다.
오전 9시 13분 피해 학생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6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쯤 A씨가 거주하던 도봉구 아파트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아동과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때문에 범행을 했고 무작위로 대상을 골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집에서 칼을 준비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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