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혼 여성이 유부남 상사에게 퇴근 후 업무 카톡 보낸 뒤 생긴 일

최혜진 기자 / 2023-12-08 11:15:33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디지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한 20대 미혼 여성이 퇴근한 유부남 상사에게 업무 관련 카톡을 보냈다가 이 상사의 아내로부터 “유부남인 거 알면서 매일 저녁에 카톡하는 저의가 뭐냐”는 취지로 장문의 카톡을 받아 억울하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남 상사에게 일로 연락해서 오해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도 있는 20대 후반 미혼으로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입사 3개월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회사마다 다른 지는 몰라도 제가 다니는 디자인 회사들은 거의 야근을 밥먹 듯 하는 데 팀장인 상사는 정시퇴근 아니면, 늦어도 오후 7시 전엔 퇴근한다”면서 “나머지 팀원들이 업무를 늦게 받으면 저희는 밤 11시에 퇴근할 때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신입이다 보니 업체에서 들어온 요구사항을 확인하며 디자인을 하다가 궁금한 것도 많고 실수하기도 싫어서 팀장님한테 오후 8시~밤 10시 전쯤 카톡으로 자문을 구한 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팀장이 빨리 답을 줘서 답이 오면 어려움 없이 업무르 진행했다는 것.

문제는 최근 A씨와 팀장이 퇴근 후 카톡을 한 사실을 팀장의 아내에게 들키면서 발생했다.

A씨는 “제 카톡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상사 와이프가 저한테 장문 톡을 남기셨다”면서 “다음 날 오전에 물어봐도 될 걸 굳이 저녁 당일에 ‘가족이 있는 유부남인 거 알면서 매일 카톡하는 저의가 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에 물어볼 수도 있지만 다음날에 또 일이 들어온다면 일이 밀릴 수 있고 당일 야근할 때 처리하는 게 마음 편해서 그랬다”면서 “팀장님한테 관심 1도 없는데댜 저보다 14살이나 많고, 제가 뭐 사적인 말 하나라도 했으면 이해라도 하는데…”라며 억울해 했다.

A씨는 “전 연하 남친 만나는데 직업도 경찰이고 키 크고 잘생겼고 마음씨 착하고, 2년 넘게 교제 중이고 생긴 걸로 보나 뭐로 보나 제 남친이 훨씬 낫다. 팀장님이 미혼이라 했어도 전혀 관심 없다. 제가 오해받을 빌미를 만든 것인지 조언을 듣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퇴근 후에 업무 관련 연락은 안 하는 게 예의입니다 뭐 급히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것도 아니라면서요?” “선배든 후배든 친구든 여자든 남자든 가정 있는 지인에게 저녁 이후로 연락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팀장이 바보도 아니고 겨우 3~4시간 일거리도 지시 제대로 못하고 칼퇴했겠냐. 그랬다면 다른 직원들도 연락했을텐데”라는 등 A씨를 나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팀장이 일 밀려있는데 그냥 ‘나 몰라, 너 네가 다 해’ 하고 집에 간거잖아. 그럼 궁금한 거 있으면 알려줘야지 업무 확인이 안 되는데 그럼 왜 야근을 하고 있음? 다 퇴근한 상황에서 물어보는 거면 상황이 다른데 그럼 팀장이 집에 가면 안 되지. 아님 다 퇴근을 시켜주든가” “퇴근하고 자기 밑에 사람 연락받는 게 싫으면 자기도 남아서 야근 하든가. 밑에 직원들 야근 안 하게 하든가 하면 됨. 컨펌하는 게 팀장 역할인데 팀원들 야근 시키면 당연히 팀장도 컨펌하고 방향 잡아줘야지. 그 연락도 싫다고 찡찡대면서 밑에 사람들이 야근해서 다 짜잔 만들어놓길 바라는 게 도둑놈 심보지”라는 등 A씨의 입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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