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
한 신혼 여성이 시어머니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과 같이 산 지 1년 정도 됐고 결혼한 지 5개월 정도 됐다”는 여성 A씨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수시로 집에 찾아올꺼라는 시어머니”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 작성자 A씨는 “저희(부부)는 문제가 전혀 없고 7년 연애하면서 그다지 크게 싸운 적도 없다. 결혼 후 저는 전업주부로 전향했다”면서 “남편은 이미 제가 시모를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최대한 만남과 연락을 하지 않고 여러모로 제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간의 고부 갈등 사연을 적었다.
A씨는 “결혼 후 시모께서 저에게 여러번 핀잔과 교묘하게 비꼬아서 말씀을 하셨다”면서 “초반엔 대화하다 훅훅 들어와서 여러번 대답도 못하고 듣기만 헸는데 저만 바보 된 기분에 남편에게만 심각할 정도로 화내게 되고, 결국 저는 잠자다가도 시모가 한 말이 떠오를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하는 제모습이 안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만나면 (시모의) 모든 말에 똑같이 대꾸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어제 발생했다”고 했다. 글을 게시한 날짜로 볼 때 지난 6일의 상황으로 추정된다.
A씨에 따르면 시모가 지난 주말 “무턱대고 집으로 찾아와 혼자 수다를 떨다가” A씨와 주고받은 상황 대화는 다음과 같다.
시모 : 그런 손톱은 네일 받는거니?
며느리 : 네 젤네일이에요
시모 : 얼마니”
며느리 : 11만원이요
시모 : 그런 거 하면 손톱 다 얇아지지 않니?
며느리 : 그래서 좀 쉬어줘요
시모 : 너 지난번엔 다른 손톱이었잖아
며느리 : 나이 드시 분들은 이런거 보기 싫어하실 수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다 해요. 오빠도 했었어요. 어머님도 한번 하세요.
A씨는 “제 손톱 갖고 이래라저래라 묻길래 짜증 났다”고 털어놨다. 시모는 한동안 TV를 시청하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배웅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다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고 했다.
며느리 : 어머니 다음부턴 연락하고 오세요~ 갑자기 오셔서 대접을 못해드렸네요.
시모 : 이젠 연락 안하고 수시로 찾아올 거야.
며느리 : 어머님 그렇게 오시면 저희 집에 없어요
시모 : 그럼, 저녁에 또 오면 돼지
며느리 : 오빠, 어머님께 전화 좀 드려
시모 : 니가 해야지
며느리 : 어머님이 저한테 그럼 연락 하세요.
시모 : 전화를 하면 받은 적이 있어야지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한 누리꾼은 “방법은 하나다”면서 “(시모가) 연락 없이 오면 선약을 핑계로 친정에 가서 쉬다 오든지, 친구 만나 놀고 오든지,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하고 오던지, 올 때마다 나가면 된다“고 했다. ”미리 연락하지 않고 오면 문을 안 열어주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해아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시모가 이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눌러앉은 며느리가 예뻐 보일 리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아들 돈으로 네일아트 하고 노는 꼴을 못보겠다 싶어 작정하고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라는 댓글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편이 중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마, 여긴 엄마 집이 아니고 이제 이 사람이랑 내가 사는 우리 집이니까. 올 때는 연락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스케줄이 다 무너지니까 맘대로 오지 마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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