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자녀 2명을 키우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모자라 사채까지 빌려 거액의 시동생 빚을 갚아준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신랑이 시동생과 연락을 하지 않고 (시동생의) 도박 빚은 끝났다고 해서 그런 줄 알고 믿었던 제가 완전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고 운을 뗐다.
A씨의 따르면 그의 남편은 지난해부터 집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사채까지 6억원 정도 동생 도박 빚을 갚아주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A씨는 카드값을 갚지 못해 압류가 들어온다고 해서 집을 급매로 다행히 팔고 자녀 2명을 데리고 친정에서 지낸다고 했다.
A씨는 “이런데도 신랑은 아직 동생을 믿고 돈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양육비도 줄 수 없다고 해서 (이혼)소송을 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시동생에 대해서는 “공사에 다녀서 월급도 꽤 되는 걸로 아는 데. 도박이 이렇게 무섭구나 느낀다”고 했다.
그는 “신랑은 우리 가정을 풍비박산 내고 결혼생활 20년간 남는 건 빈껍데기뿐”이라며 “둘째가 아직 초등 2학년이라 아빠 없이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혼자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 친정 부모님 생각에 이불 속에서 숨죽여 운다”면서 “제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죠. 슬픔은 정리된 뒤 맘껏 누리도록 할게요”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절 잘 하셨습니다. 형이 6억원 갚아 줬다면 동생은 이미 그 3배 이상 빚을 지고 있겠네요. (도박은) 못 빠져 나옵니다. 아이들을 위해 선택을 잘 하셨고 앞으로 힘내시면 됩니다” “동생 도박 빚 때문에 자기 가족을, 자기 자식을 내팽겨치는 게 말이나 되나요? 진짜 어메이징하네요. 가족중에 누구라도 큰 빚을 지면 본인이 떠안고 가야지, 그거 수습하려다가 집안 통째로 망해 나자빠지는 거 여럿 봤네요” “잘 하셨어요. 한 번도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 없는 게 도박입니다. 화이팅 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