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반찬 투정 지긋지긋해요’…어느 정도이길래?

최혜진 기자 / 2023-09-11 11:49:47
“우린 음식 궁합 안 맞아”…아내는 남편에게 ‘밥상 파업’ 선언
“배가 불렀네”…누리꾼들, “남편의 반찬 투정 너무 과하다” 꼬집어
  ▲A씨가 남편에게 차려줬다는 밥상 및 반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아내가 차려준 밥상과 반찬에 대해 사사건건 타박하는 등 남편의 ‘반찬 투정’을 견디다 못해 ‘밥상 파업’을 선언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반찬 투정 지긋지긋해요’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6살, 8개월 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결혼 6년차 전업주부라고 밝힌 A씨는 “남편 입맛이 진짜 까다로워 이제 남편 밥은 안하기로 했다”면서 “차라리 조용히 남기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꼭 자존심 상하는 말투로 말을 해서 무슨 합격 여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밥상 차려놓고 긴장한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과 육개장, 꽃게, 감자탕 등을 먹지 않지 않는가 하면 (모든 음식에 대해) 짜면 짜다, 매우면 맵다라고 투정을 부린다.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해서 난리 치고 싸우기도 했다”는 A씨. 그의 바람은 남편이 거절을 하더라도 “맛있는데 좀 짜네. 다음엔 간을 좀 덜 해봐” “내가 먹기엔 조금 매운 거 같은데 조금 덜 맵게 해줘”라는 등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해 주면 좋겠다는 것. 

 

  ▲A씨가 남편에게 차려줬다는 밥상 및 반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A씨는 50세를 앞둔 남편의 음식 투정에 진짜 짜증 나서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우린 음식궁합이 안 맞다. 오빠의 입맛을 못 맞출 것 같으니 그냥 알아서 먹고 들어오라. 나한테 더 이상 ‘밥을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해주고 좋은소리 못 듣고 화내는 나도 짜증난다”

A씨는 “(남편에게) 나는 더 이상 못 하겠으니 애들만 챙겨줄 것이고 나한테 밥 얘기는 하지 말라며 진짜 밥상 파업했다”면서 남편에게 차려준 밥상과 반찬 사진 12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가 남편에게 차려줬다는 밥상 및 반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굶기세요. 반찬 투정하는 사람들이 제일 재수 없음” “배가 불렀네. 감사한 줄 알아야지, 배달시켜 먹으라고 해요”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돈 번다고 유세 떠는 듯” “잘해줘도 까탈이니 그냥 알아서 챙겨 먹든 사 먹든 시켜 먹든 하라고 하세요” “전업(주부) 말고 돈을 버세요. 남편 딴짓하는 듯.! 트집잡고 있는 거다” “안타깝지만 남편의 어머님의 문제. 평생을 집에서 엄마한테 똑같이 해왔을 듯. 그럴 때 엄마가 밥그릇 빼앗고 투정 부리지 못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냥 오냐 오냐 해줬기 때문에 그런 습관이 만들어진 것 같다”는 등 남편의 반찬 투정이 너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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