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메뉴는 알고 있지만“…’화장실 사용료 요구 카페‘ 사연에 누리꾼 ’시끌‘

최혜진 기자 / 2023-08-25 14:32:12
"평소 길거리 무료‧공중화장실 눈여겨 봐야겠다“는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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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송재우 기자. 기사의 특정 사실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요즈음 카페를 방문하면 화장실이 문이 열려 있었던 과거와 달리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업소 측과 고객 간에 종종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카페를 방문해 화장실을 사용하고 주문을 취소했더니 업소 측에서 화장실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주말에 남편과 두 아이를 데리고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카페를 방문한 A씨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뷰니티 ‘보배드림’에 ‘모 카페에서 화장실 사용요금을 내고 나가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상식적인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전한 사연은 이랬습니다. 

 

 가족과 함께 전주 한옥 마을을 방문후 비상식적인 일을 겪어 여기에 글을 남김니다.


 카페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어떤 남자분이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 먼저 하세요". 하길래, 짐만 급하게 놔두고 카운터에서 팥빙수 2인분을 주문하니 1인당 1개씩 주문해야 한다고 하는거예요.

 

 저희 가족은 4(신랑, , 아이둘) 이에요. 아이들은 밖에서 슬러시를 먹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음료를 못 먹겠다고 해서 그럼 다음에 오겠다고 하며 카페를 나서려는데 "아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했으니 음료하나를 주문해 테이크아웃 해서 나가라" 라는 거예요.

 

 아이들이 손이 끈적해서 화장실에서 손을 씼은 상태였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그 남자 분이 저를 무섭게 쳐다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게 어디있냐고 하며 그렇게 돈을 받아야 한다면 화장실 물 사용한 비용으로 얼마 지불하고 올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착한 신랑은 좋은게 좋은거라고 상하이 아이스크림 1개를 7500원 주고 결제 해서 카페를 나왔어요.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비쌌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신랑이 결제할때 그 남자 분이 신랑한데 "여긴 원래 다 이렇다" 라며 당연한듯 이야기 했다는데, 원래 전주에서는 이게 정상적인 행동인가요?

 

 그리고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확인해보니 저처럼 여기 카페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는 리뷰들을 보고 그동안 이런식으로 계속 행동해 왔구나 알게 되었어요.

 

 제목 : 전주 한옥마을 O카페에 방문하려면 지켜야 할 점.

 

 1. 소비자의 기분이나 생각보다는 카페 사장님의 기분과 생각을 먼저 알아차리고 생각하고 말할 것.

 2. 다리가 아파도 무거운 짐이 있어도 앉을 자리가 없어도 절대 먼저 자리에 앉으면 안되며 주문부터 하고 착석할 것.

 3. 주문하기 전에는 화장실 사용 절대 금지. (화장실 비용을 따로 결제할 수도 있음)

 4. 양에 상관없이 1살 아기 포함 꼭 11메뉴 주문할 것.

 5.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도 관광지이니 이해할 것.

 6. 카페에 다녀온 리뷰는 나쁜 서비스를 받았어도 나쁘게 쓰면 카페가 망할 수도 있으니 지양할 것.

 7. 카페에서 하는 요구는 입 닥치고 다 들어 줄 것.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어났는데요.

A씨의 의견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그런 카페는 가지 말아야 한다", "화장실 사용료는 너무하다", "아무리 장사라지만 야박하다", "그럼 음료만 마시고 화장실 이용 안 한 고객들에게 그만큼 환불해 주냐"는 등의 반응을 연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카페 1인 1메뉴는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까지 1메뉴를 하라고 합니다. 어른들까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까지 1메뉴를 하라는 건 너무 억지가 아닌가 합니다”는 댓글을 남겼다.

회사원 최해식(43)씨는 “최근 길을 가다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 근처 카페로 들어가 ‘화장실 좀’이라고 하니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해서 가장 싼 커피 한 잔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주 다니는 곳에는 무료‧공중 화장실 위치를 눈여겨 봐두어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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