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군민 “울릉공항 활주로, 안전운행 위해 최소 1500m로 연장해 달라”

최혜진 기자 / 2025-11-13 14:31:13
“국내 최악의 항공 기상환경 지역에 건설1200m 활주로는 안전운항에 취약”
“최소 1,500m로 연장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공항 운영의 최소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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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국토부 vs 울릉 군민, ‘울릉공항활주로 길이 연장 놓고 갈등 심화입니다. 국내 최초의 해상공항인 울릉공항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활주로 길이 연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울릉군 주민과 국토부 양측의 입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이 활주로 연장과 항공기상 인프라 확충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안전한 울릉공항건설추진위원회’와 지역매체 등에 따르면 울릉군 주민 대표단은 지난 6일 울릉공항 시공사인 울릉읍 간령의 대림건설 앞에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관련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입장문’을 내고 “울릉공항은 연평균 강수일수 144일, 순간풍속 25노트(초당 12.9m) 이상인 날이 연 138일에 달하는 국내 최악의 항공 기상환경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1200m 활주로는 안전운항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울릉공항은 지난 2023년 항공기 계기를 참고해 이착륙하는 방식의 2C 계기비행에서, 조종사가 눈으로 지상의 지형지물과 항로상 장애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3C 시계비행'으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소형항공운송사업의 시장 여건을 감안하고 좌석 수를 50석에서 80석까지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주민들은 “50인승 항공기 기준으로 설계된 활주로가 여전히 그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현재 운항 예정인 80인승 ATR-72 항공기의 이륙거리는 1,315m”라며 “실제 운항 시 안전마진이 부족하고, 기상 악화 시 결항률 급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행 1,200m인 활주로를 최소 1,500m로 연장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공항 운영을 위한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활주로 양측 최소 45m 이상 안전구역 확보, 항공기상 및 바람 레이더 즉시 설치·운용으로 조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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