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서비스 박탈감 느꼈다는 손님…무슨 사연이길래?

최혜진 기자 / 2023-12-12 14:36:49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손님 테이블에 밑반찬을 빠뜨린 실수를 뒤늦게 알고 밥과 음료수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자, 이를 본 옆 테이블 손님이 “상대적 서비스 차이를 느껴 기분이 안 좋았다”는 리뷰를 남겨 속이 상한다는 한 음식점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비스 박탈감을 느꼈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0일 저희 식당(소고기집)에 엄마가 애들 둘을 데리고 식사를 하러 오셨다”면서 “피크 타임이라 좀 바빴고, 시간이 지나 조금 여유가 생겨 빠진 것이 없나 둘러봤는데 이 테이블에 기본으로 나가는 계란찜과 소고기무국이 안 나간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손님들은 이미 식사를 거의 절반 이상 한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죄송하다. 빨리 해드리겠다’고 말하며 상을 둘러보니, 애기가 초밥밥을 잘 먹어서 기본으로 나가는 초밥밥 4피스를 더 주려고 가져다 드리는데 엄마께서 정중하고 미안한 말투로 ‘공기밥을 먹고 있어서 초밥밥 대신 음료 하나 주시면 안돼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기분 좋게 “당연히 되죠”라며 초밥밥과 음료를 모두 제공했고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 잘 마무리 됐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손님이 계산을 하며 “옆 테이블은 이것저것 서비스로 챙겨주시더니 저희는 아무것도 없네요!! 서비스가 너무 달라 기분나쁘네요”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저간의 상황을 설명하자, 옆 테이블 손님은 “그 내용은 이미 봐서 알고 있다, 식사도 맛있게 먹고 다른 불만은 없다. 하지만 왜 차별하느냐. 기분 나쁘다. 서비스가 너무 달라 기분 나쁘다”고 말한 뒤 계산을 마치고 떠났다.

A씨는 “그런데 오늘 네이버에 리뷰가 하나 올라 왔네요”라며 관련 이미지를 첨부했다.

그는 “(옆 테이블 손님들) 고기도 맛있게 드시고 다른 부분들도 만족하시며 식사하셨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거죠?”라고 반문한 뒤 “요즘 경기도 힘들고 장사도 잘 안되고, 어떻게 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힘 빠지네요. 그래도 먹고 살라면 열심히 해야겠죠”라며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뷰가 님의 영업에 방해가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요즘 평점이나 리뷰 볼때 저정도는 소비자들도 걸러낼 수 있어서 굳이 신경 안 쓰셔도 될 듯” “별별 이상한 사람들 중에 한 부류라고 치부해 버리세요. 그 많은 사람들 비위를 다 맞춰줄 순 없잖아요” “서비스가 최고라는 리뷰네요. 좋은 리뷰이니 넘 신경쓰지 마시고 지금처럼 친절과 좋은 서비스로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리뷰 읽고 전 사장님네 가게 찾아가고 싶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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