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를 제물로 바칠게요”…여성들이 몰려든다는 ‘가슴 모양의 섬’은 어디?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5-06-23 03:59:03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태국에서 여성 가슴 모양의 한 섬이 사랑과 로맨스에 대한 축복을 찾는 여성들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서부 쁘라쭈압키리칸 주에 있는 한 섬이 ‘연애운 기원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섬을 방문하는 여성들은 소원을 빌기 위해 브래지어를 바치고 있다.

태국 서부 쁘라쭈압키리칸 주에 있는 이 섬은 여성의 가슴을 닮은 모양으로 인해 ‘코놈사오’(Ko Nom Sao), 직역하면 ‘모유섬’이라 불리며, 최근 연애를 바라는 이들의 순례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연애운을 기원하며 브래지어를 제물로 바친다.

이 의식의 기원은 욤도이라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과 관련된 비극적인 전설에서 비롯된다.

전설에 따르면 욤도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이 살았는데 욤도이의 아버지는 딸을 중국계 통치자에게 시집보내려 했고, 어머니는 태국 펫차부리주의 왕자에게 보내길 원했다.

욤도이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자, 분노한 아버지는 딸을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던졌다. 이후 욤도이의 두 가슴이 각각 섬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하나는 현재의 코놈사오이며, 다른 하나는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근처에 형성된 섬이라고 한다.

약 80년 전 폭풍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한 어부가 이 섬 위에서 신비로운 빛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이것이 욤도이 여신의 영혼이라고 믿었다. 이후 그녀를 기리기 위해 신사가 세워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을 상징하는 브래지어를 바치는 풍습이 뿌리를 내렸다.

삼로이욧 하위 지구의 기업 사회적 책임 위원회 위원장인 수마테 차로엔숙은 “여신 욤도이의 기적은 오랜 시간 지역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아 왔다”면서 “여성들이 봉헌한 브래지어는 분류를 거쳐 지역 여성 단체와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