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1위 넘보지 마”…CJ올리브영, 무신사 ‘대표 거점’ 성수동 본격 공략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 10억원에 낙찰…10월부터 ‘CJ올리브영역’ 병기
성수동에 5개 매장 운영 중…11월에 명동점 2배 규모 국내 최대 매장 추가 오픈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9-10 0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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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올리브영 vs 무신사…K뷰티·패션 핫플 ‘성수동’ 놓고 주도권 경쟁 치열”입니다.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 절대강자인 CJ올리브영과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최근 K뷰티 주도권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은 ‘성수동 대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런 탓에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 강자 CJ올리브영도 성수동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현재 ‘무신사 연고지’ 성수동 일대에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성수역 인근 오피스 건물 ‘팩토리얼 성수’ 1~5층에 기존 최대 매장인 명동점의 두 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가칭 ‘뉴리테일 스토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리브영은 성수동 상권 강화 차원에서 역명 병기 사업권도 따냈다. 다음 달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명이 ‘성수(CJ올리브영)’으로 바뀌는 것. 이에 따라 각종 노선도와 안내 표지판의 성수역명에는 ‘CJ올리브영’이 추가로 표기된다. 역 이름은 3년간 유지되며 낙찰 금액은 10억원이다. 이는 감정평가 금액 2억9948만 원의 3배 이상 수준.
올리브영이 성수역 사명 병기에 참여했을 당시 무신사도 서울교통공사 감정 평가 금액인 3억원 안팎의 금액을 입찰했으나 올리브영이 3배 이상 높은 금액을 입찰하면서 사업권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본사가 서울역 인근(용산구)에 위치한 올리브영이 성수역 이름을 구매한 것은 성수동 인근에 오픈 예정인 올리브영의 새로운 대형 매장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4월 CJ그룹 계열사인 CJ E&M 자회사로부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플롯(D.PLOT)을 인수했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샵 29CM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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