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과일세트부터 1만원 이하 초저가 상품까지…대형마트 추석선물 키워드는 ‘가성비’

대형마트들, “국산 과일선물·건강식품 선물 세트 늘리고 가격은 낮추고”
이마트, “다양한 와인&위스키 추석 선물 세트. 최대 45% 할인 판매”
롯데마트, “10만원 이하 축산 선물 세트 40% 확대해 선택권 넓혀”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8-27 0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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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백화점 ‘프리미엄’ vs 대형마트 ‘가성비’…유통가 ‘추석 대전’ 본격 돌입”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올해 추석 선물 세트의 소비 동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 홍보 모델들이 올해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각사 제공[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 세트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사과‧배 등 과일과 건강‧가공식품, 각종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성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이마트는 과일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사전 예약 전용 상품을 개발, 40% 할인 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사과 선물 세트 가격은 작년 추석 대비 평균 10%가량 낮게 책정했다.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9과)’와 ‘유기농 골드/그린키위 혼합세트’를 각 30% 할인된 3만9200원과 3만5700원에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건강식품 선물 세트 수는 15%가량 늘렸다. 올해 마련한 건강식품 선물 세트 상품 수만도 100종이 넘는다. ‘CJ 카무트 효소 4입 세트’(6만9800원)와 ‘CJ 한뿌리 홍삼아르기닌 세트’(5만9800원)을 각각 ‘1+1’에 판매한다.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처음 발견된 슈퍼곡물 카무트를 넣은 효소는 혈당 관리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관장 홍삼진고 이뮨스틱’(4만6000원)은 홍삼에 생약을 더해 피로해소·면역관리 기능을 높인 신상품으로 ‘3+1’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6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다양한 수산물 선물세트도 할인 판매한다. ‘조선호텔 황제굴비 세트’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던 상위 0.1% 크기의 굴비로만 구성된 상품으로, 20%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참돔, 가자미, 백조기, 민어 등으로 꾸려진 ‘반건조 한상차림’과 ‘프리미엄 제주 옥돔·갈치 세트’, ‘명품골드 영광 참굴비 2호’도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용 대량 구매에도 부담이 적은 3만~4만 원대 조미료·통조림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다. 일상용품 선물세트는 인기 헤어케어 선물세트 2종 가격을 동결하며 해당 물량도 20% 늘렸다.

이와 함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와인&위스키’ 선물세트를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먼저 ‘글렌그란트 15년’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5만원을 할인해준다. ‘조니워커 15년 셰리’는 사전예약 기간 8만원대에 만날 수 있다.

‘우마니 론끼 비고르 레드+화이트’는 행사 카드 결제 시 45% 할인해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속형 와인 선물세트 17종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샤를 에네 꼬뜨 뒤 론 루즈+1883 보르도’, ‘두르뜨 그란 떼루아 쌩떼밀리옹+메독’은 40%, ‘피치니 메모로+메모로 화이트’는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최근 젊은 층이 약과나 곶감 등 전통 디저트를 즐기는 흐름을 반영해 국산 호두말이 곶감 세트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Grocery) 역량을 담아낸 고품질 신선식품 선물 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올해 역대 최장 기간 열대야가 기록될 만큼 폭염이 지속되며 농산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일러, 대표적인 추석 선물세트 품목인 햇과일의 품질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자, 국산 신품종 사과와 배를 선물세트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먼저, 사과 선물세트로는 ‘영주 아리수 사과’를 7만 9900원에 판매한다. 국내 개발 품종인 아리수 사과는 탄저병과 같은 병해에 강하고,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는 것이 강점이다. ‘신화’와 ‘창조’ 품종이 혼합된 ‘신화, 창조 배’ 선물세트도 7만 9900원에 선보인다. 해당 품종은 당도와 식감이 우수하면서도 기존 ‘신고’ 품종보다 출하 시기가 빨라, 이른 추석에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대형마트 단독으로 ‘하우스 배’를 선물 세트로 운영한다. 통상적으로 하우스 배는 노지 재배 상품에 비해 폭염, 폭우 등의 영향이 적어, 비슷한 시기의 노지 재배 배보다 과실이 크고 맛과 당도가 우수하다. ‘최종기 농부의 하우스배’는 7만 9900원에, 사과와 혼합된 ‘충주사과, 나주 하우스 배’는 9만 99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유명 산지의 우수 농가에서 생산된 원물로 구성한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상품명에 생산자 실명을 내거는 만큼 상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자신하는 상품들이다. 강원도 홍천의 고랭지에서 수확한 3년근 더덕으로 만든 ‘홍천 송선진 농부의 고랭지 더덕 세트’를 비롯해 충주 프레샤인 명품사과 연구회장 김택성 농부가 재배한 ‘충주 김택성 농부의 GAP사과’, 3대째 배농사를 이어온 ‘천안 지순태 농부의 GAP 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도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축산 전문 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고품질의 한우를 엄선해 제작한다. 매입한 한우는 증평에 위치한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상품화 작업 후 고객에게 바로 배송을 진행함으로써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 모두 높였다.

대표 상품인 ‘한우 등심 정육세트 1호’와 ‘한우 등심정육세트 2호’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 할인된 각 21만9000원, 17만9000원에 판매한다. 10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해 키운 양식 수산물에만 부여되는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전복세트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20% 할인해 22만 3200원에 3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제품 포장 시 완도의 해수를 그대로 담아 산지의 선선함을 최대한 유지한다.

롯데마트는 1만원 이하 초가성비 상품을 늘리면서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9900원인 ‘양반 들기름 김세트’, ‘녹차원 차다움’, ‘포시즌 베스트티 세트’ 등 다양하다. 10만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도 40% 확대하며 선택권을 넓혔다. 집에서 직접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마카세’ 세트와 두바이 대추야자 간식 세트도 내놓는다.

안태환 롯데마트 그로서리 본부장은 “신선 식품 선물세트는 설물과 제수용으로 활용되는 만큼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며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하고자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선물세트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전체의 68%를 3만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로 구성했다. 해당 가격대 상품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표고버섯, 표고채, 표고분말로 구성한 정성 담은 표고 혼합 세트 ▲한 알 단위로 세척 후 개별 포장한 충주 세척사과 세트 ▲카놀라유와 스팸이 담긴 CJ 스팸복합 1호 ▲LG 생활의품격 선물세트 1호 ▲잔류 항생제 검사를 통과한 한우로 만든 투뿔한우 NO.9 사골곰탕 선물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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