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 디자인 특허권 침해하지 마”…코웨이, 교원웰스 상대로 법적 대응 나섰다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쿠쿠홈시스‧청호나이스에도 얼음정수기 디자인권 특허권 침해 경고장 발송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9-26 04: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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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코웨이 vs 교원 웰스…정수기 디자인 ‘도용’ 놓고 정면충돌”입니다. 코웨이와 교원 웰스의 정수기 디자인 베끼기 공방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코웨이의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 이미지. /코웨이 홈페이지[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4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라있는 코웨이가 자사 얼음정수기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4월 출시된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자사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도 경고장을 송부했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6월 제품 사이즈를 크게 줄이고, 각진 형상을 강조하여 어느 주방에나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디자인권을 같은 해 3월 출원, 특허청 심사를 거쳐 지난해 2월에 등록 완료됐다고 코웨이는 설명했다.

코웨이는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외관과 주요 기술 특징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6월 교원웰스 측에 ‘침해 중지 요구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교원웰스는 ‘침해 사실을 인정 못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코웨이는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말 교원웰스를 상대로 판매금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소송 주요 내용은 디자인권 침해 금지, 부정경쟁행위 금지, 특허권 침해 금지 등 세 가지.

코웨이는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전체적으로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의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디스플레이 배치 ▲사틴 글라스 느낌의 전면부 마감 등의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와 심미감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제품과 극히 유사, 디자인권 침해는 물론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또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코웨이의 코크 구조 관련 특허, 물 추출 제어 관련 특허 등 복수의 등록특허권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코웨이는 최근 교원웰스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자사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청호나이스 ‘러블리트리’, 8월에는 쿠쿠홈시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 이달에는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에 대해 각각 디자인권·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코웨이는 이들 회사들과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코웨이 IP팀장은 “그간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 분쟁을 자제해 왔으나 공정한 경쟁의 가치 확산을 통한 시장 성장을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재산권 보호는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보호하는 것이며, 기업의 존속뿐 아니라 산업 분야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앞으로도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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