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뉴라이트 기념관 철회하라”…정부 ‘국내민족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에 민주당 ‘반발’

황정아 대변인 “윤석열 정권 국시는 친일이냐. 절대 용납 안돼” 비판
새 기념관 건립 예산, 국회 동의 필수…예산 통과부터 난관 예상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10-02 04: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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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독립기념관도 있는데…서울에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 논란”입니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별도로 서울에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추진을 둘러싼 공방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SNS 캡처[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국가보훈부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별도로 서울에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은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을 철회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기념관 설립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수이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예산 통과부터 정부의 난관이 예상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국혼을 친일 뉴라이트로 색칠하는 윤 대통령이 만들 ‘새 독립기념’이 무엇을 기념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 뒤 “윤석열 정권의 국시는 친일이냐”며 새 기념관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망발을 내뱉는 자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만들고,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부정하려는 자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는 정부”라며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역사·교육 정부기관을 뉴라이트 인사들로 채우고,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협상 등 끊임없이 대일 굴욕외교 참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를 배후에서 지시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태극기를 찾지 못했다는 뻔뻔한 변명과 ‘문제 제기는 정쟁’이라는 억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뿐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뿌린 친일 매국 뉴라이트의 씨앗이 독버섯처럼 정부 곳곳에 퍼지고 스며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마음만 중시하는 친일 매국 뉴라이트들을 국민의 혈세로 배불릴 수 없다”면서 “이들을 정당화하기 위한 친일 뉴라이트 박물관을 혈세로 짓도록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 뉴라이트 박물관의 헛된 망상을 포기하고 김태효 차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정 곳곳에 뿌리내린 밀정 같은 친일 매국 뉴라이트 인사들을 모두 쫓아내라”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친일 뉴라이트가 윤석열 정권의 국시냐’는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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