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개에 비유?’…김경율 저격에, 홍준표 “분수 모르는 개가 사람 비난”
“우리 짓밟던 문재인 사냥개”…홍 시장, 한동훈 연일 고강도 저격
“한동훈,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어…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4-18 05: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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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김경률 vs 홍준표…총선 참패 끝 ‘개 논쟁’ ”입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불거진 국민의힘 내부의 ‘개 논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김경율이야말로 위선자입니다”라는 네티즌 글에 대한 댓글로 이같이 썼다.
이 네티즌은 김 전 위원에 대해 “이번 총선 망친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때 윤석열 정부 잘한다고 물개 박수 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면서? (중략) 본인부터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우면서 홍 시장님한테 지적질하기 전에 총선을 망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잇달아 퍼붓고 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며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고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것으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이냐”며 또 한 위원장을 향해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하여 그 막중한 총선을 치렀고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했다”며 “총 한 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1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라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나”라며 “자립·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 따라 셀럽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산다”며 “내 힘으로 살다가 안 되면 그건 내 숙명이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앞서 올린 글에서도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하다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거다”라며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자에만 걸구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했을까”며 “이번 총선을 보면서 내가 30여년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도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다.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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