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카드’ 통할까?…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두 여동생 고소한 까닭은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1-13 0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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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vs ‘삼녀’ 구지은 현 대표이사 부회장…아워홈 남매 갈등 재점화”입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이유와, 이에 대한 아워홈(구지은 부회장) 측의 반박 등 아워홈 ‘남매의 난’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아워홈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명예회장)이 최근 동생인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과 아워홈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구명진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아워홈 지분의 38.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12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식회사의 이사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고 이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그런데 아워홈의 대표이사이자 주주인 구지은은 2023년 주주총회 당시 최대주주 대리인이 현장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지은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에는 구본성 대표이사의 이사 보수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를 문제 삼아 소송까지 제기한 바 있는데, 대표이사로 취임하자 종전과는 다른 태도를 취한 셈이다”고 부연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이에 최대주주 구본성 명예회장은 2023년 아워홈 주주총회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결의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지은 및 구명진이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하여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에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2016년 ‘장자 승게 원칙’에 따라 아워홈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2020년 보복 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2021년 1심에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뒤 여동생들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해 아워홈 대표이사직을 잃게 된 것.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구 전 부회장은 회사로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아워홈 측은구 전 본부장이 이사 보수 한도를 초과해 보수를 받았고, 대표이사 시절인 2017년 7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수억원대 상품권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아워홈과 구 전 부회장은 현재까지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 전 부회장은 구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 참석한 날, 구 부회장을 비롯한 여동생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여동생을 향한 구 전 부회장의 ‘반격 카드’는 과연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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