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라…면세점, ‘위스키’ 라인업 강화 나선 까닭은?

롯데면세점, “킹카그룹과 파트너십…‘카발란’ 판로 확대”
신라면세점, “메타베브코리아와 2030 주류 마니아 공략”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4-01 05:36:00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롯데‧신라면세점이 위스키 업체와 손잡은 이유”입니다.

“위스키 마니아층을 잡아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 해외 유명 위스키 업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주류 라인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의 제조사인 킹카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면세채널 상품공급 및 판로 확대에 나섰습니다.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카발란 증류소에서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카발란’ 위스키는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세계 유수의 주류 품평회에서 700여 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VIP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알라키' 등 해외 유명 주류를 수입·유통하는 '메타베브코리아'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습니다.

메타베브코리아는 위스키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마스터 블렌더 빌리 워커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글렌알라키’를 독점 수입해 성공적으로 국내 주류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글렌알라키’ 등 메타베브코리아가 보유한 다양한 주류 브랜드 라인업을 활용해 2030세대 위스키 마니아층에게 젊은 감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신규 마케팅 및 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신라면세점이 위스키 제조·수입사와 잇따라 손을 잡고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에서 내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주류의 온라인 면세 판매가 허용되고 면세 한도 추가 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주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가 주류 면세 한도액과 수량을 확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2022년 9월 여행자 편의 증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류 면세 한도액과 수량을 확대하는 내용의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해외여행자가 국내로 들여오는 주류 휴대폼의 면세 한도를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이고 주류 개수도 한 병에서 두 병으로 늘렸습니다. 즉, 1병당 400달러에 2리터 이하, 최대 두 병 기준 충족 시 주류 면세 혜택이 적용되게 된 것입니다.

롯데‧신라면세점을 중심으로 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선 면세점 업계의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