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에, 공사비 상승까지…'남산 곤돌라' 조성사업 ‘산넘어 산’

“관광자원 활용도 제고 위해”…서울시,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 3차 입찰공고
“환경파괴‧학습권 침해”…시민단체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 즉각 백지화해야”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2-20 05:36:38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제공[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관광 활성화’ vs ‘환경‧학습권 침해’…남산 곤돌라 사업 갈등 ‘평행선’”입니다.

서울시가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재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이 교육‧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다 공사비 상승 등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 발생 우려까지 겹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19일 서울시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 3차 입찰 공고를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과 지난달 23일 실시된 1·2차 입찰이 모두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배경과 관련, “최근 자재비, 인거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에 따른 사업성 부족과 전반적인 건설경기 환경 악화에 따른 리스크 발생 우려를 주요 원인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3차 입찰공고 게시에 앞서 “올해 7월까지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끝내고 2025년 11월 준공에 들어가 전체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과정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남산을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남산예장공원부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곤돌라를 2025년까지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교육‧환경 관련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학부모연대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자유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남산연대)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산 생태계 파괴 우려와 함께 리라‧숭의초등학교, 숭의여대 등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남산 곤돌라 사업의 즉각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의 주요 내용과, 이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민단체 간 찬반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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