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막걸리’ vs GS25 ‘소주’…MZ세대 겨냥 ‘초저가’ 술 경쟁에 빠지다
CU, 유사 NB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한 ‘밤값 막걸리’ 선보여
GS25, 편의점 업계 최저가 페트 소주 ‘선양소주PET’ 단독 출시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3-20 05:37:20
이번 주제는 “CU ‘막걸리’ vs GS25 ‘소주’…‘초저가’ 술 경쟁에 빠지다”입니다.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저가 주류 경쟁에 나섰습니다. 중간 이윤을 없애 기존의 반값 수준에 주류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페트형 소주를 출시해 애주가들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일 초저가를 내세운 플레이버 막걸리 ‘밤값 막걸리’를 출시합니다. 최대 49% 저렴해 기존 제품의 반값 수준이라 제품명에서도 이를 강조했습니다.
밤값 막걸리(750ml) 한 병 가격은 1500원입니다. 국내산 알밤을 발효시켜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을 살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CU는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밤값 막걸리를 내놓는다고 밝혔습니다.
GS리테일은 충청권 지역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와 손잡고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3,300원에 판매되는 페트병 소주 640㎖와 용량은 똑같은데 가격은 3,000원으로 더 저렴한 ‘선양소주PET’를 지난 13일부터 전국 GS25에 단독 출시했습니다.
GS25와 맥키스컴퍼니는 페트형 선양소주 출시 기념으로 4월 30일까지 정상 판매가보다 200원 할인된 2,8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일반적인 페트병 소주 640㎖와 비교해 최대 500원까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GS25와 맥키스컴퍼니는 기획 초부터 물가 안정을 염두해 개발하면서 ‘초저가’를 콘셉트로 했다고 합니다. GS25는 고물가에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경향이 페트형 소주 판매를 이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홈술, 혼술 트렌드에 무거운 병소주보다 분리배출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페트 상품에 대한 선호 역시 시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두 주류 모두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가성비’와 ‘MZ세대’로 주머니 사정 가벼운 젊은 애주가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석입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CU와 GS25의 ‘초저가’ 술 판매 경쟁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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