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보수의 수치”…유승민 “부패·불법 저지른 자들, 진작 퇴출됐어야”

홍 시장에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 맹공
‘돼지 발정제’까지 거론…“뻔뻔하게 정치판 남아 활개 치니 우리 정치에 희망 없는 것”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7-15 0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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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홍준표 “배신의 정치” vs 유승민 “보수의 수치”…표독스러운 전당대회 ‘장외설전’”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경선 후보들이 이른바 ‘김건희 사과 문자 한동훈 읽씹 논란’ 등을 중심으로 자해극에 가까운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중진이라고 할 수 있는 홍준표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고 받은 설전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카멜레홍’ ‘코박홍’이라고 맹비난하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홍준표)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박홍은 ‘코를 박는 홍준표’의 줄임말로 홍 시장이 과거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코가 탁자 위에 닿을 듯 허리를 깊이 숙여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비꼰 표현이다. 그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던 사진 2장도 첨부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고 홍 시장을 쏘아붙였다.

유 전 의원은 “척당불기(倜儻不羈·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서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음)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라고 홍 시장을 몰아붙였다.

그는 “이제 와서 ‘탄핵 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고도 했다. 그래도 홍 시장에 대한 분이 안 풀린 듯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며 ”(홍준표)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 페이스북은 11일에도 홍 시장을 겨냥해 불을 뿜었다.

유 전 의원은 ”한국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원흉은 부패와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다. 부패와 불법으로 진작 퇴출됐어야 할 자들이 뻔뻔하게 정치판에 남아 활개를 치고 있으니 우리 정치에 희망이 없는 거다. 보수에도 그런 자가 있다“라고 홍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수해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골프 친 걸 잘했다고 우기고, 시장이란 자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하루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누군가에게 아부하는 페북질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며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벼랑 끝에 선 보수정치를 쇄신할 비전과 철학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홍준표)는 보수의 수치다”라며 “보수가 품격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 글에서 홍 시장이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있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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