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수입량 3만t 첫 돌파, 사상 최대…수입액은 줄었다, 왜?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2-01 05: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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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MZ세대의 ’하이볼‘ 열풍이 수입산 주류 시장 판도 바꿨다”입니다. 위스키와 와인을 중심으로 수입산 주류 시장의 판도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장년층 이상이 주로 즐겨 마시던 술로 불리던 위스키의 소비층이 젊은세대까지 늘어나면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3만t(톤)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주류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820t으로 전년보다 22.7%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1만9836t에서 2020년 1만5923t과 2021년 1만5661t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2022년 2만5128t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3만t을 돌파한 것이다.

이처럼 위스키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 위스키는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가의 술에서 대중적인 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위스키업계에서는 믹솔로지(혼합)를 위한 제품부터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고연산, 고도수의 한정판 제품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입되는 위스키가 예전에 비해 중저가 제품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5957만달러로 전년보다 2.7% 오히려 줄었다.

위스키 수입량이 20% 넘게 늘었는데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중저가 제품이 많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따. 주류업계는 하이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위스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들만 즐기던 양주 이미지를 넘어 대중적으로 바뀐 위스키는 홈술 및 혼술 트렌드에 맞춰 가볍게 한 두잔만 즐길 수 있고 개봉하더라도 나중에 마실 수 있는 특징이 있다”라며 “하이볼 유행으로 인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업체간 경쟁 심화, 소비 심리 위축 등에 따라 상황이 바뀔 여지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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