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vs 99,000원’ 한우세트…백화점‧마트 설 선물 양극화 ‘뚜렷’
백화점은 고가의 프리미엄…대형마트는 중저가 실속형 가성비 ‘대조’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 30만원…‘김영란법’ 완화에 20만원대 선물세트 증가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1-23 06:16:14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백화점‧대형마트 설 선물 양극화 ‘뚜렷’”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에 따른 불황이 계속되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보입니다.
백화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고, 대형마트는 실속형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명절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일례로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우세트의 경우 백화점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가 하면 심지어 300만원짜리 제품을 선보인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10만~20만원 대 제품이 즐비한 가운데 9만9000원짜리 선물세트도 내놓았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경쟁이라도 하듯 6000만원, 8000만원대 위스키를 줄줄이 선보이는가 하면, 한 병에 5000만원짜리 4병 들이 세트를 2억원에 내놓은 백화점도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0만원대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최대 30% 늘린 점은 눈에 띕니다. 공직자 등의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30만원까지 완화한 ‘김영란법’ 개정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격 상한선은 2016년 9월 시행 당시 5만원이었습니다. 이후 물가 상승과 함께 2018년 10만원, 2021년 20만원, 작년 8월 30만원으로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올해 선 선물세트 판촉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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