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코스피 상장…“협동로봇 종합솔루션 기업 도약” 포부
IPO 통해 자금 확보…생산시설 신‧증축 및 R&D 투자, M&A 확대 및 지분 투자 나서
작년 132억원 영업손실 봤지만…“2030년 매출액 7663억, 영업이익 2133억원 달성할 것”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0-07 08:29:54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국내 대기업의 ‘로봇 대전(大戰)’입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주요 대기업의 각축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KSOPI)에 상장을 완료하고 ‘협동로봇’ 종합솔루션 기업 행보에 본격 나섰다. 협동로봇은 자영업, 공장 등 일터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도록 설계된 로봇을 말한다. 치킨 가게에서 사람이 반죽을 하면 튀기는 일은 로봇이 담당하는 식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 결과, 524.04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올해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AMR·AI 등 관련 기업 M&A 및 지분 투자 ▲생산시설 신‧증축 및 R&D 투자 ▲해외영업 강화 등에 사용해 세계적인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류정훈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 이상의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하이페이로드’(고중량) 기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하이페이로드 시장의 72%를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력이 ‘기술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이페이로드 기술은 로봇이 고중량 물체를 옮기도록 하는 기술인데 관련 시장 자체를 두산로보틱스가 새로 열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중력보상장치와 고유한 로봇 설계 등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중국 업체 제외)에서는 미국·덴마크 회사인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눅’, 대만의 ‘테크만’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3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시장 성장과 함께 2024년 흑자전환, 2030년 기준 매출액 7663억, 영업이익 2133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연간 3200대의 로봇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수치는 매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상장을 앞두고 적극적인 외부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7월에는 아워홈과 푸드테크 산업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단체급식에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조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제151회 디 오픈' 골프 대회 기간 동안 카메라 협동로봇 ‘니나’를 전시했고 8월에는 서울 마포구 ‘카스쿨 팝업스토어’에서 생맥주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