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스페인 인기 여배우, 27살 아들 암으로 사망→냉동정자 대리모 출산→손녀 겸 딸에 ‘해피’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4-13 11:51:28
아나 오브레곤은 스페인에서 인기있는 여배우였다. 1980년대와 90년대 명성을 얻었다. 최근 그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돌이된 딸을 공개했다.
영국 더 선은 13일 ‘나는 아들이 죽은 후 그의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었다. 이제 그의 딸은 한 살이다’고 공개했다. 완전히 아들과 판박이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사연은 이렇다. 올해 69살인 배우 아나는 아들 알레스 페퀴오가 지난 해 암으로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냉동정자로 손주를 보기로 했다. 당연히 대리모를 구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난 해 3월 20일 예쁜 딸이 태어 났다. 이름은 아니타이다. 알레스는 2년간의 암투병 끝에 2020년 5월 27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나는 죽은 아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고 아이를 낳을 대리모를 찾기로 결정했다. 아들의 정자는 미국에 보관되어 있었다. 아나의 모국인 스페인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 기반을 둔 대리모를 선택했고 미국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손주를 품에 안았다. 법적으로는 딸이다.
아들은 죽기전 5명의 아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이제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났기에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나는 스페인에서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법으로 대미로 출산이 금지된 국가였기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유럽 국가에서 잠재적으로 대리모 출산의 합법화에 대한 논쟁과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 나고 있다.
이런 논란과 상관없이 아나는 손주의 돌을 맞아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고통으로 훼손되어 가던 나에게 기쁨을 채워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며 “손주의 미소, 재잘거림, 기어다니는 소리, 그리고 첫 걸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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