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1만건 작성 임종헌 속기사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 증명이 속기”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6-02-11 08:37:37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임종헌 온라인통합녹취센터 대표 속기사가 법원·검찰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 후 10여 년간 녹취록과 회의록 작성 1만건을 돌파했다.
임종헌 속기사는 2006년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과에서 속기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를 거쳐 민간 영역으로 나와 온라인통합녹취센터를 설립했다.
임 속기사는 법원과 검찰에서 쌓은 실무 경험에 민간 시장에서의 10여 년 경력까지 더해 총 20년 가까운 속기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통합녹취센터는 설립 이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검찰청, 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광장, 태평양, 강남, 동인 등 대형 법무법인의 녹취록을 도맡아 작성해왔다. 10여 년간 이들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의뢰받은 녹취록만 1만건을 넘어섰다.
AI 음성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 녹취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임종헌 속기사는 전문 속기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임종헌 속기사는 “AI는 말을 텍스트로 바꿀 뿐이지만, 속기사는 들리는 소리와 전문지식을 조합하는 전문 자격”이라며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는 듯한 뉘앙스, 갑자기 흥분하는 목소리, 초조하고 불안한 떨림까지 글로 표현해내는 것이 진짜 속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법정에서는 ‘무엇을 말했는가’만큼 ‘어떻게 말했는가’가 중요한 증거가 된다. 임 속기사는 법원과 검찰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사건에서 어떤 표현이 중요한지를 판단해 녹취록에 반영한다. 주변 소음, 침묵의 길이, 말끝을 흐리는 습관까지 지문으로 살려내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이러한 전문성은 방송가에서도 인정받았다.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재판부에 객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속기사의 공증이 필수”라며 임종헌 속기사의 서비스를 소개한 바 있다. 공중파 방송이 선택한 속기사라는 타이틀은 그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됐다.
임종헌 속기사의 경쟁력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고객 재의뢰율이 90%를 넘는다. 한 번 거래한 법무법인이나 기업이 다시 찾는다는 의미다. 그는 “속기사마다 잘 듣고 잘 작성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이라며 “법원과 검찰에서의 경험, 그리고 창업 후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가 고객들이 다시 찾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10년 넘게 사무소를 운영 중인 온라인통합녹취센터는 증거 녹취록, 이사회·주주총회 회의록, 실시간 속기 자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 속기사는 “앞으로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증명하며 기록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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