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와 핵협상 6일 재개 예정...미국 일단 공습 중단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6-02-03 09:54: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리 하메네이./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미국과 이란이 핵협상 재개를 위해 만난다. 최근 이란은 사형수를 보석 석방한데 이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기로 해 이란과 미국의 대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국 BBC 등 서방언론들은 현지시간 2일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긴급 협상을 지지하면서 역사적인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항공모함 에리브러햄 링컨 함대가 이란 해안에 접근하면서 임박한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회담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이란이 지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반정부 시위대 살해를 멈추지 않을 경우 막강한 해군력과 공군력을 동원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들은 “오늘(2일)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대규모 충돌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가 이란 관리들과 미국 특사 위트코프 간의 회담을 금요일(6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미국 해군

 

소식통들은 “금요일 회의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가 실제로 열리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불안도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 군부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 협상단이 위트코프를 배신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는 2일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구조적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이 이란 연안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수백 대의 미군 전투기가 공격 태세로 이동한 이후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관리들이 현재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핵무기 포기 약속을 포함한 수용 가능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걸프지역 동맹국들에게 계획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2일 중요한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예정됐던 군사 훈련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근에 대기 중인 미군과의 충돌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오늘(2일) “미국의 공격은 지역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시작하는 쪽이 아니며 어떤 나라도 공격하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거나 해를 가한다면, 이란 국민은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며, 미국이 시작하는 전쟁은 지역 전체로 확산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는 정기적으로 자신이 배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이란 국민은 이런 것들에 겁먹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선동자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도 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만약 누군가 탐욕을 드러내고 공격을 감행한다면, 이란 국민은 그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고 위협했다.

 

한편, 이란의 동맹국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위기 완화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이슬람 정권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3만6500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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