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고 장난감으로 미국-이스라엘-영국 조롱 ‘선전전’
진유선 기자
jys@newsbalance.co.kr | 2026-03-10 09:39:57
이란 국영 언론 등이 10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바이의 상징적인 건물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이 피습되고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폭격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레고 모형 옆에는 악마가 서 있다. 두 사람이 악마라는 의미이다. .
이란 혁명 수비대들이 레고 피규어를 이용해 중동 전역의 목표물을 폭파하는 모습을 묘사한 왜곡된 2분짜리 선전 영상에는 테헤란이 중동 전역 에 걸쳐 맹렬한 공세를 펼치며 반격하는 모습이 나온다. 공습을 피해서 사람 형태의 레고 인형들이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장면도 있다.
미사일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 바레인 주재 미군 기지, 네타냐후 총리 집무실, 이스라엘 주요 공항인 벤 구리온 공항 등 여러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언론은 이란의 이런 선전전이 과장되고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레고로 만든 이란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포위하는 모습과 유가 상승에 흐느끼는 정장 차림의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한편 이란이 대서방에 선전전을 펼치기 위한 시도로 보이는 이 조잡한 영상은 레고가 오랫동안 지켜온 반전 입장을 위배했다는 것이 언론의 지적이다.
레고는 오랫동안 반전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그래서 레고 제품에는 현대식 무기가 묘사되어 있지 않다.
레고는 홈페이지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장려하는 사이트에서도 “죽음, 살인, 피, 테러, 공포, 고문”은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쟁, 전쟁 차량, 그리고 대형 또는 사람 크기의 무기나 모든 종류의 무기 모형 또한 금지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데 ‘분쟁을 미화하는 문제와 연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레고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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