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년전 침몰 그리스 상선, 원형 그대로 해저 2000m서 발견
이석형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4-03-31 09:15:21
영국 더 선은 31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파선은 바다 밑 1마일 이상 깊이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기원전 400년 경에 침몰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심해에 형태 그대로 놓여 있는 난파선을 볼수 있다. 그리스 무역선으로 알려진 이 배는 불가리아 해안의 흑해에서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결과 기원전 400년쯤 만들어진 배로 판명됐다.
이 배는 2017년 말 영국-불가리아 탐사팀이 옆으로 누워 있는 채 발견됐다. 이후 계속해서 발굴이 진행됐고 길이가 75피트, 약 23m에 이른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난파선으로 알려져 있다.
해저 2000m에서 20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난파선은 방향타, 노를 젖는 벤치, 심지어 화물칸의 화물도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유는 산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선박이 발견된 것은 해저를 조사하는 ‘흑해 해양 고고학 프로젝트(Black Sea MAP)’에 의해서다. 이 프로잭트 덕분에 난파선 65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17세기 코사크 습격 함대와 암포라를 갖춘 로마 무역선도 발견됐다.
현재 온전하게 발견된 그리스 선발은 대영박물관의 ‘사이렌 꽃병’등에 그려진 고대 그리스 선박과 거의 흡사하다. 기원전 48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꽃병에는 돛대에 묶인 오디세우스가 그의 배가 선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여겨지는 세 명의 신화적인 바다 요정을 지나 항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조사팀은 해저에서 선박의 작은 조각을 발견한 후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선박의 나이가 최소 2,400년 이상임을 확인했다. 탐험대원인 헬렌 파르 “선발 잔해가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고 묘사했다.
파르는 BBC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내려가 불빛을 비추었을 때 완벽하게 난파선을 볼수 있는데 정말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르는 “보존이 잘되어 있고 안전하다. 보물 사냥꾼을 유인할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정확히 무엇인 화물칸에 실려 있는지는 아직 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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