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연례 군 행사에 ‘불참’...미 공습 임박에 지하 대피?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6-02-10 09:37:37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수십년간 이어 온 관례를 깨고 군 행사에 불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공습이 임박한 가운데 그의 불참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 선등 서방 언론은 10일 ‘이란의 실종된 최고 지도자의 미스터리한 연례 행사 불참’을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주요 군 행사에 불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내 군사력 증강에 따른 안보 우려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지난 8일 열린 육군 및 공군 사령관들과의 연례 회의에 불참했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례를 깬 것이었다.
이번 회의는 1979년 2월 8일, 공군 장교들이 이슬람 공화국의 창시자이자 하메네이의 전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충성을 맹세한 날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하메네이는 1989년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하여 매년 이 상징적인 행사에 참석해 왔지만 올 해는 불참했다. 현재까지 그의 불참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그의 불참은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미국 공습을 피해서 테헤란 지하의 미로 같은 터널로 연결된 철저하게 요새화된 은신처로 피신했다고 한다.
이란 국제 전문 매체는 “고위 군 관계자들이 고령의 지도자에게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정보기관 요원들이 이란 권력의 핵심부에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공화국인 이란의 일상적인 통치권을 막내아들인 마수드 하메네이에게 넘겼다. 현재 53세인 그는 직무를 수행하며 정권과 행정부 간의 주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오만에서 열린 평화 회담이 조기에 결렬된 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으며 중동에 대규모 함대를 대기시키고 있다.
하메네이는 무기급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해당 성명은 트럼프 정권이 핵무기에 대해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 미사일과 약 3만 6000명의 사망자를 낸 민주화 시위 진압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여 회담은 결렬됐다.
협상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같은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비롯한 대규모 미군 함대와 전함, 전투기들이 공격 태세를 갖추고 아라바이해에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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