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판 9.11’막은 인도 조종사 “내가 안하면 모두 죽을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 공개
진유선 기자
jys@newsbalance.co.kr | 2026-10-06 09:47:26
서방 언론들은 5일 당시 비행기 조종간을 잡았던 기장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인 부조종사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기도 한 기장은 ‘내가 안 하면 죽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부조종사를 막았다고 공개했다.
납치 사건 당시 도끼로 공격당한 플라이 두바이 FZ1073편 기장인 스미트 마흐차르가 피로 물든 조종실 안에서의 필사적인 테러 저지를 소상히 밝혔다.
마흐차르 기장은 머리를 공격당해 극심한 고통으로 거의 앞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겨우 겨우 조종실 문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말했다.
그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탑승객 180명 전원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납치 용의자인 29세의 부기장 하맘 알 함마미가 대량 학살을 의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마흐차르는 “내겐 마지막 한 번의 싸움이 남아 있었다”며 “내가 안 하면 죽을 거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사적으로 조종실 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기장은 악몽이 시작된 것은 부기장이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였다고 밝혔다. 그러한 요청은 ‘흔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마흐차르는 이슬람인인 부기장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부기장이 흉기로 기장의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했다.
기장은 부기장의 기습 공격에 대해서 “처음에는 항공기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항공기 이상으로 머리가 부딪힌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 후로도 공격이 계속 이어졌고, 연달아 공격이 들어오자 비행기가 문제가 아니라 조종실에 함께 있던 다른 사람이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를 막으려고 했지만, 그의 첫 번째 공격 때문에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장은 비행기가 1만7,000피트 아래로 곤두박질칠 때 조종실 바닥에 누워 있던 것을 기억한다.
마흐차르는 “비행기가 휙 하고 내려앉는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제게는 마지막 한 번의 싸움이 남아 있었고, 그때 모든 것을 밀어붙이고,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다음 문으로 향했다”며 “다행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격에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고, 그 이후의 일은 알려진 그대로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흐차르 가장에게 “용기에 감탄했다”고 칭찬하며 “다음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성화 점화에 참여해 달라”고 초청했다 .
네타냐후 총리는 “보통은 이스라엘 시민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시민들이 당신을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네타냐후는 “당신은 이스라엘의 영웅이고, 인도의 영웅이며, 전 세계의 영웅이다”라고 칭송했다.
만약에 마흐차르가 조종실 문을 열 수 없었다면, 납치 용의자는 비행기를 텔아비브 공항에 직접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알 함마미는 플라이두바이 조종사로 채용되기 전부터 9·11 테러와 같은 끔찍한 공격을 모의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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