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트럼프-푸틴 그린란드 이후 자국 북극 섬이 다음 공격 목표 우려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6-01-19 08:39:59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도 그린란드 사태를 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린란드 사태가 해결된 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노르웨이 영토인 북극의 얼어붙은 섬들을 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 등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현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노르웨이인들은 그린란드가 침공당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나 푸틴 대통령이 다음 공격 목표로 노르웨이의 북극 섬들을 노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덴마크는 현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싼 치열한 분쟁에 휘말려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그린란드 장악을 막기 위해 미국이 해당 지역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노르웨이는 북극 군도인 스발바르를 둘러싼 유사한 논쟁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섬은 북극곰의 방목과 오로라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북극의 지배권을 노리는 세계 강대국들의 다음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발바르 조약은 노르웨이에게 해당 군도에 대한 ‘완전하고 절대적인 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 위치 때문에 노르웨이의 소유권이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와 나토의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그린란드를 침공한다면 푸틴에게 스발바르 제도에까지 진출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그린란드 문제에서 이미 비슷한 책략을 펼쳤기 때문에 크렘린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굳이 공개적으로 비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미국은 모스크바와 경쟁하여 섬을 직접 점령함으로써 북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 할 수도 있다.
노르웨이 외무부 차관인 에이빈드 바드 페테르손은 최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현재 1945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치적 관심이 그린란드에 집중되면 당연히 그 관심의 일부가 스발바르에도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언론인이자 작가인 비르거 아문센은 그린란드가 미국이나 러시아 등 새로운 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이 지역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노르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장악하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을 한다면 이는 다음 라운드에서 푸틴의 머릿속에 어떤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로 푸틴이 스발바르 제도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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