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성인용 젖꼭지’ 유행…전문가 “하루 3시간 이상 빨면 1년 뒤 치아 배열 바뀐다” 경고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5-08-04 09:43:4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성인용 공갈 젖꼭지’가 유행하면서 의료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성인용 젖꼭지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달에 2,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성인용 공갈 젖꼭지의 가격은 10위안(약 1900원)에서 500위안(약 9만6000원)까지 다양하다.

판매업체들은 이 제품이 불안 완화와 수면 보조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일부 사용자들은 “이 제품이 담배를 끊고 적절한 호흡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사용자는 한 쇼핑 플랫폼에서 “고품질이고 부드러우며 빨기가 편하다.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심리적 위안을 주고 금연 기간 동안 안절부절하지 않게 해준다”, “직장에서 압박을 받으면 이 제품을 빨면 안정감에 빠져들었다고 느끼게 된다” 는 등의 사용 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성인용 공갈 젖꼭지를 사용할 경우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쓰촨서 청두의 치과의사인 탕 차오민 박사는 “젖꼭지가 고객의 입에 미칠 수 있는 손상은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경시하고 있다”면서 “이 장난감 젖꼭지를 장기간 사용하면 입을 벌리는 능력이 제한되고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에 3시간 이상 공갈 젖꼭지를 빨면 1년 후에 치아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의사는 “사람이 자는 동안 이 젖꼭지를 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두의 여성 심리학자인 장 모 박사는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는 사람의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해결책은 자신을 어린아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에 직접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의 한 누리꾼은 “이 세상은 어른들이 젖꼭지를 사용할 정도로 미쳐버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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