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사망 여부'놓고 항공사와 승객 진실공방...이미 죽은 상태서 탑승에 이지젯 반박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5-12-22 09:52:42

 이지젯 항공사./홈피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사망한 상태였다.” “잠들어 있었다.”

영국의 한 한공사와 승객들이 진실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승객들은 한 할머니가 이미 사망한채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언론은 최근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이 ‘사망한 여성’을 휠체어에 태워 탑승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지젯은 한 노부인이 가족들에 의해 휠체어에 태워져 개트윅행 비행기에 탑승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여행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지젯 측은 해당 노부인이 탑승 당시 살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지젯 항공사./이지젯 소셜미디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89세 할머니는 친척 다섯 명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항공사 직원에게 여성이 몸이 좋지 않아 잠들어 있다고 알렸다고 한다.

 

이들은 이륙 직전 승무원들이 여성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는 활주로를 떠나기 전에 회항했고, 항공편은 12시간 지연되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승객들은 시신이 휠체어에 실려 단체석으로 옮겨진 후, 다섯 명의 가족 구성원의 도움을 받아 여성이 좌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이지젯 측은 여성이 탑승 당시에는 살아 있었다고 반박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그 일행은 탑승 담당 직원이 여성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자 “그냥 피곤할 뿐이다”라고 둘러된 덕분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한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그녀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이륙 직전 비행기가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지젯 측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잘못됐으며, 해당 승객은 비행 적합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고 탑승 당시 살아 있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페트라 보딩턴은 “이지젯 지상 직원들은 오늘 무슨 생각을 한 걸까? 그들은 가족에게 이 여성이 괜찮은지 다섯 번이나 물어봤다. 분명히 괜찮지 않았는데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육안으로 보기엔 그녀는 이미 죽은 것처럼 휠체어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왜 그녀를 비행기에 태워서 모두의 계획을 망쳐놓았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술에 취했더라도 탑승을 허락하지 않았을 텐데, 죽은 사람은 괜찮다는 건가?! 이지젯, 도대체 무슨 일이냐”라며ㅕ 불만을 터트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도 “비행기에 탄 모든 사람이 그녀가 도착했을 때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절대로 비행 적합 판정을 받아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다.

 

트레이시-앤 키칭은 소셜미디어에 “이지젯, 정말 믿을 수 없다! 왜 시신을 비행기에 태웠나?! 장애인 탑승 지원 서비스도 책임이 있다. 그들이 이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라며 “그녀가 휠체어에 실려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봤다.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제 옆을 지나갔다. 기내에 있던 의사가 그녀가 좌석에 앉혀졌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확인해줬다”고 목격담을 적었다.

 

한편 승객들과 항공사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 여성의 시신이나 가족 구성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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