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여성 안락사로 생마감…가족들 반대에도 “평화롭게 따나고 싶다”며 소송 끝 승소후 선택
진유선 기자
jys@newsbalance.co.kr | 2026-03-27 10:16:52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스페인에 사는 25살 여성인 노엘리아 카스티요 라모스가 슬픔에 잠긴 가족들과 지지자들의 작별 인사 끝에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25살이라는 젊은 여성이 안락사라는 선택을 한 이유가 알고보니 집단 폭행의 후유증이었다.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송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후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평화롭게’가족들과 이별했다.
라모스는 집단 성폭행을 당해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이 됐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이로 인해 그는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시간 26일 스페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라모스의 삶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이후 엇나가기 시작했고 13살 때 이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결국 라모스는 보호 시설에 맡겨졌고 그곳에서 두 차례 성적 폭행을 당했고 마지막 사건은 나이트클럽에서 세 명의 소년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었다.
라모스는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이 끔찍한 공격으로 인해 2022년 10월 4일 스스로 삶을 마감하도록 시도했고 그로인해 심각하고 회복 불가능한 척수 손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라모스는 휠체어 신세를 졌고 극심한 다리와 허리 통증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또한 경계성 인격 장애와 강박 장애를 앓고 있었다.
한편 스페인은 2021년 안락사 관련 획기적인 법률을 만들었다. 라모스의 상태는 ‘심각하고 만성적이며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안락사의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변호사 단체인 아보가도스 크리스티아노스(기독교 변호사)의 지원을 받은 라모스의 아버지는 딸의 정신 건강이 자유롭고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사들은 라모스의 정신 능력이 ‘온전하다’고 주장하며, 그의 극적인 결정은 스페인 안락사 법에 따라 ‘자유롭고 의식적이며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판단했다. 라모스는 결국 유럽 인권 재판소로부터 안락사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가족들과 마지막 날을 보낸 후 심장마비 주사로 ‘평화롭게’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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