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 고금리·엔저 반영 지수 추종 ETF로 쏠려

진유선 기자

jys@newsbalance.co.kr | 2023-08-18 10:04:59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시중 자금이 고금리와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금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엔화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ETF는 시장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구성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가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CD금리 액티브 ETF’는 순자산이 1조원을 넘었다. CD금리는 시장조달금리 단기 기준금리로 이용된다.

이 ETF는 CD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구조다.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총보수 역시 연 0.02%로 CD금리 ETF 중 업계에서 낮다.

코덱스 CD금리 액티브 ETF는 지난 6월 상장 후 50여일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넘었으며 보름 만에 1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일본엔선물 ETF’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타이거일본엔선물 ETF 순자산총액은 1077억원이다.

이 ETF는 원·엔 간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선회한 후 엔화 변동성이 높아지며 타이거일본엔선물 ETF 매수세가 강화됐다. 6월과 7월 개인 순매수 730억원이 몰렸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원·엔 환율이 최근 8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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