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조각에 질식사하다니...
이석희 기자
lsh@newsbalance.co.kr | 2025-10-23 10:22:16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영국의 한 할머니가 남편과 스페인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사망원인이 남편과 오붓한 식사도중 그만 스테이크 조각이 목에 걸려 질식사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최근 남편과 함께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스테이크 한 조각에 질식해 비극적으로 사망한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74세인 할머니 세리 볼은 77세의 남편 글린과 지난 17일 스페인의 해안도시 페니스콜라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도중 스테이크 조각이 목에 걸려 숨을 쉴수가 없었다.
갑작스런 사고에 웨이트들이 하임리히 처치술을 시도했지만 음식은 여전히 기도를 막고 있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후에야 스테이크를 꺼낼 수 있었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분.
구급대원들은 세리를 코마르칼 데 비나로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 생명 유지 장치를 달았지만 20분 동안 숨을 쉬지 않은 탓에 상태가 심각해졌고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두 딸은 급히 스페인으로 날아갔지만 엄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딸 리사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엄마는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원군이셨다. 마음씨가 정말 좋으셨고, 가족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셨다”며 오열했다.
리사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도움을 준 병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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