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인방송 촬영 강요” 유서 남긴 30대…유족은 남편 ‘고소’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1-03 10:35:31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30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인터넷 성인방송을 촬영하도록 강요와 협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유족 측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3일 인천 연수경찰서를 인용한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숨진 30대 여성 A씨의 유족은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A씨의 남편인 30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의 유족은 고소장에서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면서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A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며 “직업 군인이었던 B씨는 2021년에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숨지기 전 남긴 유서에도 유족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고인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측 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B씨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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