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음식을 맘대로 해먹어요”…식당 주인의 하소연에 누리꾼 반응은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4-01-19 10:45:12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식당 사장이 육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가게를 찾은 손님 응대는 하지 않고 주방에서 메인 요리를 만들어 먹고 있는 모습을 CCTV로 지켜본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가 음식을 맘대로 해먹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20평대 조그마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요즘 평일은 혼자서 슬슬 해도 될 정도로 많이 한가하다”면서 “주방 직원 1명(파트타임 5시간) 홀서빙 직원 1명(파트타임 3시간)에게 가게를 맡기고 저녁 육아를 하기 위해 퇴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피크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오후 6시~10시에 혹시나 바쁠까 싶어 가게 CCTV를 보았는데 웬일로 가게가 좀 바빠 보였다”면서 “그래서 많이 바쁘면 가게로 돌아기기 위해 주방 쪽 화면도 돌려보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CCTV 영상에는 홀에는 손님이 제법 있는데 응대는 하지 않고 주방에서는 알바 2명이 온갖 재료를 다 부어서 5만원 상당의 메인 요리를 해먹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주인 없는 가게 알바들이 마음대로 한다지만 막상 제 눈으로 보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배 고플까 봐 햄버거 사다 주고, 커피 사다 주고, 심지어 배고프면 저한테 이야기하고 국밥 정도는 해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까지 했는데 호의를 베푸니 역시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1년도 채 안 된 사장이다 보니 딱 잘라 말하고 적당한 선을 만들어주기가 쉽지가 않다. 마음 같아선 한가한 요즘 다 집에 보내고 혼자 가게 운영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집에 몇 개월 안 된 아기가 있다 보니 그것조차 결정이 쉽지 않다”면서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파트타임 3시간 근무에 어디 가게에서 간식 제공합니까? 7~8시간도 아닌데요. 그렇게 짧은 알바는 알바 오기전에 밥 먹고 오고 끝나고 가서 먹는 게 정상이고 국룰입니다. 3시간 파트타임 주방 알바 하면서 음식 손님 나가는 거 먹을 정도면 알바생의 사상에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은 “미리 말 하라고 했는데 속이고 진행한 거네요. 저라면 사람 바꿉니다”고 했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일하는 사람 먹는 게 아까우면 사람 쓰지 말고 가족끼리 하시는 게 낫지 않나요? 판매가 5만원 둘이 먹는 거 원재료값 얼마나 된다고요”, “그게 싫으시면 알바 안 쓰고 혼자 하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등 A씨의 입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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