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빠진 화물차 바퀴, 관광버스 덮쳐…2명 사망, 13명 중경상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2-26 10:49:11
26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9분경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359km 지점에서 25톤 화물 트레일러 차량이 5차로에서 3차로로 달리던 중 뒤편 왼쪽 타이어 바퀴 1개가 분리돼 튕겨 나왔다.
지름 약 1m, 무게 80kg에 달하는 이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버스전용차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 유리 정면을 뚫고 들어갔다. 이 바퀴는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을 치고 나서 통로 중간에 겨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맞은 버스 운전기사 A씨(61)와 승객 B씨(60)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2명은 중상을 입었고, 1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중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퀴가 빠진 화물 트레일러는 더 이상 주행하지 못하고 도로에 멈춰 섰다. 다행히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1시간 반가량 경부고속도로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48명, 구급차 등 장비 17대 등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C씨(69)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바퀴가 갑자기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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