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친구 결혼식 때 축의금 50만원 했는데…내 결혼 소식 알리니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09-20 10:49:43

  ▲참고 사진 = 픽사베이[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20대 때 친한 친구 결혼식에 50만원 축의금을 낸 뒤 10년 정도 지나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으나 열어보지 않아 서운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의금 50 받은 친구 10년 후 내 결혼 알리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대 때 제일 친하다 생각했던 친구 무리 네명이서 한 명 결혼할 때마다 각각 50만원씩 모아 150만원을 만들어서 축의했다”면서 “지금도 큰돈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나머지 세 명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자신만 10년 정도 지나 이제야 결혼을 앞두고 있다.

A씨는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자녀도 생기고 하니 이전같이 지내진 못했지만 결혼 소식을 알리니 두 명의 친구는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였고 결혼에 관해 물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면서 “그러나 친구 한 명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도 읽지 않ᄋᆞ 전화를 하니 결혼식 날짜도 듣기 전에 대뜸 ‘나는 못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친구는) 자영업 중이고 자녀들도 있고 거리도 멀고 제가 또 평일 저녁에 결혼식을 해서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전화를 끊은 후에 모바일 청첩장을 문자로 보내고 4일이 지났는데도 ‘숫자 1’이 안 없어지는 걸 보니 차단 아니면 무시 맞는거죠?. 참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되는 것 같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톡으로 넌 안 와도 되니 50만원 축의금이나 꼭 하라고 하세요” “50만원은 뱉으라고 하세요 꼭 받아 내시길. 나도 친구들 중 결혼 제일 늦게 해서 못 받은 축의금 많아요” “그렇게 해서 주변이 정리되는 겁니다. 그 친구는 정리하세요. 다만, 50만원은 꼭 받으세요. 딱 그 정도 친구였네요” “그냥 50만원 잃은 셈 치고 인연 끊어요 그거 받으려고 해봤자 줄 사람이 아닙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