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엄마 사망…장례 한 달 만에 알려준 외가, 정상인가요?”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1-27 10:58:18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이혼한 어머니가 사망했는데도 장례식을 치른 뒤 한 달여 만에 연락한 외가 친척들에게 분노한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너무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아빠랑 사는 이혼가정인데 XXX같은 외가는 어린 제가 충격받을까 봐 엄마 돌아가신 걸 한 달 동안 숨기고 상속 문제 때문에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연락했다”면서 “장례식도 이미 다 치렀고 화장하고 유골도 산에 뿌렸다는데 지금 당장 외가 친척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어 “엄마가 병원에 있어서 못 본 지 1년이 넘어가는데 자식이 엄마 가시는 길도 못 지켜 드렸다”면서 “충격받을까 봐 말 안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과 친척들을 향한 증오심밖에 안드는 데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면서 “아무리 엄마 없이 1년을 살아왔는데도 엄마가 이 세상에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간을 되돌려서 엄마 장례식 때 옆에 지키고 정말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꼭 묫자리 만들어 드리고 싶다. 엄마 가시는 길에 제가 옆에 없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홀로 쓸쓸히 가셨을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다”면서 외가 친척들을 향해 거듭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1년 동안 병문안 한 번 안 간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다” “아무리 병원에 있다고 한들 자식이 1년 동안 한 번도 안 찾아보는 건 좀…” “그렇게 엄마가 절절하면 왜 연락을 안 하고 지냈어요? 1년이나? 뭘 다 남탓만 하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나무랐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왜 이제야 알렸을까 이상하네요. 엄마 거래하던 은행 계좌 확인해 봐요. 너무 이상하네요” “눈물 난다 진짜. 외가 XX거 아니냐고요. 늦게 얘기하면 충격 안 받는데요? 엄마가 생전에 말하지 말라 하신 건 아닐지. 그렇지 않고서야 외가 진짜 XX거니까요. 그래도 나쁜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엄마가 원했는지도 모르잖아요. 이혼해서 전남편이 키우고 있는 딸한테 아픈 모습 보이기 싫어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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