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깨우는 남편, 이혼하고 싶어요”…무슨 사연이길래?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0-13 11:08:45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만성비염으로 코골이가 심한데 잠만 들면 깨우는 남편과 이혼하려고 한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들면 깨우는 남편,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있다.

결혼 4년차 아내라는 A씨는 “만성 비염으로 코골이가 좀 심한 편이어서 (남편에게) 각방 쓰자고 제가 먼저 제안했는데 남편은 괜찮다며 꿋꿋이 옆에서 자겠다고 한다”면서 “누워 있다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잠들면 코를 고는데 코를 골 때마다 남편은 저를 깨운다. 그것도 기분 나쁘게 귀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놀래킨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다른 방에서 자라고 해도 절대 다른 방은 가지 않고 제가 다른 방에 가면 따라 온다”면서 “잠이 너무 안 오는데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해서 겨우 잠든 날에도 코 곤다고 깨우고 본인은 유튜브 보고 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남편이 먼저 잠들 때까지 기다려도 자지 않고 유퓨브를 본다는 것.

A씨는 “유튜브 하느라 안 잘거면서 왜 자는 사람 자꾸 깨우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화도 내고 남편 때리기도 했는데 그냥 낄낄대며 웃고 넘긴다”면서 “저는 잠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 편하게 자고 싶은데 남편이 요즘 자꾸 깨워서 너무 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깨워서 화딱지 나서 다른 방 왔는데 잠이 다 깨버렸다.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짜증난다”면서 “이혼 사유 되나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문 방법 중에 잠 못자게 계속 깨우는거 있는거 아세요? 지금 남편한테 고문당하고 있는 거예요. 이혼사유 충분하다고 봅니다. 단, 기록이 있어야 할 겁니다. 남편이 깨운 날, 횟수, 시간 등 항상 기록해 두세요” “희열을 느끼는 방식이 남다르면 그거 변태입니다. 남편 변태에요” “힘들더라도 며칠 동안 남편보다 더 지독하게 해주세요. 잠들 때마다 시끄럽게 깨우세요.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지 않고 바뀌지 않으면 정말 이혼하는 게 낫겠네요” “당신은 정신병자랑 살고 있었어요. 빨리 이혼 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댓글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모두 읽어봤다”면서 “댓글을 보고 더욱 정신 차리게 되었고 계획을 세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집에 작은 카메라 하나 설치해서 수면 방해하는 모습 증거로 차곡차곡 모아서 이혼 진행하려고 한다. 코골이도 양압기 잘 알아보고 치료하겠다”면서 “이젠 저도 더 이상 못 참겠다. 수면 방해 때문에 심장 두근거림 증상이 생겨서 더 이상 남편과 못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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