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해!” vs “왜 이혼 해?”…남편에게 혼외자가 있는데, ‘어찌 하오리까?’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0-23 11:13:09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남편이 상간녀와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남편에게 혼외자가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14만여 건을 기록했다.

이 글 작성자 A씨는 “남편과 저 모두 42살인 아이 없는 부부”라고 밝히고 “젊었을 때 시험관도 시도해봤고 아이를 가지려고 꾸준히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지금은 포기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런 가운데 A씨는 남편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혼외자는) 결혼 전에 낳은 것도 아니고 신생아”라면서 “남편이 뻔뻔하게 돈을 줄테니 이혼하자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A씨도 “역겨워서 더는 같이 살고 싶지 않아 저도 이혼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 안됐고 어머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역겹고 남편이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고 진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라며 “상간녀도 뻔뻔스럽게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 자신도 “경제력이 딸리는 상황도 아니고 아이도 없고 부유하지는 않지만 저 혼자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한 돈은 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바림을 피운 쪽이 먼저 화를 내고 대뜸 ‘야, 나 바림 피웠어. 그 상간녀랑 결혼할 거야’라고 뻔뻔스럽게 이혼을 요구하고, 상간녀는 직업이 좋고 나보도 학력이 좋다고 본처를 업신여기는 꼴이 정말 진저리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혼외자라는 애가 남편의 애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남편도 똑같이 배신당하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남편과 상간녀 둘이서 애 키우며 잘살면 열불이 날 거 같다”면서도 “이혼은 할 건데 어떻게 해야 남편X이랑 상간녀를 철저하게 박살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혼해 주자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가장 큰 복수는 이혼 안 해주는 거죠. (상간녀가) 아이 출생신고 할 수 밖에 없을 때 피눈물 흘릴테니까요. 당장 이혼이 급한가요? 남편은 급하겠죠. 그냥 냅두세요. 난 당신이 딴살림 차려도 이해할테니 이혼은 못한다 하세요. 아마 남편은 그 여자한테 가서 살겠죠. 애도 있으니. 별거한다 생각하세요. 남편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다가 필요할 때 그때 하시면 됩니다. 그게 1년 뒤일지 10년 뒤일지 모르지만 지금 해주는 건 아무런 복수도 안되고 득도 없어요. 미혼모 아닌 미혼모로 사는 게 상대방한테 가장 큰 불행 아닐까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이혼을 왜 해줌? 아내분은 아무 죄가 없어요. 별거만 하시고 상간녀 소송이나 하면서 즐기세요. 저라면 애 20살까지 절대 이혼 안 해줘요. 애 자라는 내내 미혼모 애로 자라게 해야죠” “아이가 클수록 이혼 안 해주는 아내분에게 비굴해집니다. 이혼 못해준다고 하세요. 지금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아내가 이혼 안 해주면 이미 태어난 그 아이도 태어난 원죄로 인해서 삶이 쪽팔림입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뭘 구질구질하게 이혼 안해주냐? 그냥 해줘라. 복수 생각으로 남은 인생 파묻혀봤자 어차피 아내분도 손해 아니냐? 뭐 상관은 없을테지만 아내분도 나가서 자기 인생을 사세요.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아서 그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편하게 사세요” “이럴 땐 그냥 이혼하는게 답입니다 결국 바람핀 X은 또 바람납니다. 40대에 결혼 안한 사람도 있는데 그 생각하고 새출발 하세요.” “이혼하시고 빨리 정리하시는 게 상처를 더 이상 깊게 만들지 않는 방법 같아요. 스스로를 위해서 좋은 선택하세요.”라는 등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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