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고 양치 안하고~”…한 아내에게 권태기가 찾아온 이유는

최혜진 기자

chj@newsbalance.co.kr | 2023-11-24 11:36:54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연애 결혼한 지 10년째인 한 여성이 남편과 권태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차 권태기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5년간 연애한 뒤 결혼 10년 차로 자녀 2명을 두고 있으며 일은 쉰 적이 없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편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았으면 했다”면서 “물론 싸움이 없을 수는 없었고 싸우더라도 항상 그때그때 대화로 풀어왔기에
큰 걱정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 왔다”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A씨 자신의 잘못으로 싸워도 열심히 풀어 주고 싶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이라면 더더욱 사과 조차도 받아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은 감정이 생겨나면서 주기적으로 만나던 부부관계마저도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러면서 “남편을 보면 한숨이 나오고 이성적인 매력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은 한결같이 장난치면서 방귀를 뀌는가 하면 밥먹고 안 치우고 눞기, 양치질 안 하기, 빨래를 바닥에 널부러 놓기, 술을 매일 마시기 (술버릇은 얌전한 편) 등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이제는 제가 지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싫어하는 남편의 모습들, 10년간 결혼 생활하면서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면서 “아이들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데 남편을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이 아닌 연신 한숨만 나온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다고 특별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니라 이런 고민을 어디 가서 말도 못하겠고 혼자 답답하다. 무턱대고 ‘이성적인 매력이 안 느껴진다’라고 남편한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도 웃긴 것 같고 말한다고 해서 고쳐지지도 않을 같다”면서 “‘썸남’이 있거나 관심 가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요즘 들어서 왜 이러는지 싱숭생숭하다”면서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권태기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봐요. 그 시기 지나면 더 돈독해져요. 한사람이랑 오래 지내는데 권태기가 안 올 수 없죠. 너무 심란하지 않아도 돼요..지나가거든요” “저랑 비슷하신 듯. 저는 그 권태기라는 게 자주 와서. 그냥 다른 데 집중하면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안 좋은 감정도 사라져있더라고요. 언젠간 또 오겠지만 이혼 하실 것 아니면 잘 이겨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냥 인생의 한고비를 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면 됩니다. 어쩌면 속 안 썩이고 살아서 배부른 투정 일수도” “사연을 읽을 때 느낌은 다른 분이 있는 듯해 보입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