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과 ‘불륜’ 저지른 남친…여성이 꺼낸 ‘파격적인’ 복수 방법은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4-09-23 11:55:09
중국의 한 여성이 30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한 남자친구의 ‘불륜’ 사실을 수십 장의 파워포인트(PPT) 파일로 정리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서 하루 만에 3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게시물로 꼽혔다. 결국 문제의 남성은 직장을 잃고 말았다.
2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여성이 남자친구가 300명 이상의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이력을 상세히 기록한 58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어 온라인에 공유했다.
이 게시물은 지난 19일 웨이보에서 3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인기 급상승 게시물이 됐다.
익명의 여성 A씨는 자신이 만든 PPT 파일을 통해 중국초상은행 선전 본부의 경영 연수생인 쉬(Shi)라는 성을 가진 이 남성이 1년 동안 성노동자를 포함한 수백 명의 여성과 성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시는 최근 중극의 명문 샤먼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와 사귀기 시작한 A씨는 처음에는 그를 ‘신사’로 생각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 6월 시가 수 많은 여성들과 채팅 앱을 통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발견한 뒤 충격에 빠졌다.
A씨가 직접 만든 ‘폭로 슬라이드쇼’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2,500~5,000위안(한화 약 47만~95만 원)을 지불하고 성노동자들을 최소 9번 방문했다.
PPT 파일은 또 데이팅 앱에서 만난 약 300명의 여성과 주고받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여주며, 시가 ‘T0’, ‘T1’과 같은 무역 정산 용어로 구분해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한 사진도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6월 A씨 앞에 무릎을 꿇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애원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A씨는 그의 부모를 화나게 하지 않기 위해 그를 용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3개월 뒤 그가 계속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고 복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 중국 매체 ‘증권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초상은행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남성을 해고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에서도 제명됐다.
A씨는 또한 불법 성매매를 저지른 이 남성을 경찰과 기타 관련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타이허타이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A씨가 시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한 행위가 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남성의 문란한 성생활과 한 여자의 복수 추구는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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