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하세요!”…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1.3배
김성호 기자
ksh@newsbalance.co.kr | 2026-06-17 12:17:59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6~7월 강수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강수 지역의 변동성이 큰 만큼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 가능성도 있어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최근 5년간(2021~2025년)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만649건으로, 이로 인해 1,058명이 사망하고 8만7,33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7로, 맑은 날 치사율 1.3의 약 1.3배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 야간 치사율(2.0)은 비 오는 날 주간 치사율(1.5)보다 높아 야간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 오는 날에는 음주운전 사고 비중이 맑은 날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는 6,099건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으며, 맑은 날은 6.1%였다. 또한 비 오는 날 과속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1.1%에 그쳤지만,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9.5로 맑은 날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17.5보다 높았다.
빗길에서는 노면이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 특히 빗길에서 고속으로 운전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물막이 생겨 접지력이 떨어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조향과 제동이 어려워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감속 ▲폭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50% 이상 감속 ▲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 사전 점검 ▲와이퍼·전조등·안개등 등 등화장치 점검 ▲평소의 2배 이상 안전거리 확보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 현철승 AI디지털본부장은 “비 오는 날에는 맑은 날보다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고 야간 빗길 사고는 더욱 위험이 크다”며 “특히 올여름은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큰 만큼 빗길에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